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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휴가철 호텔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수요, 공급, 가격결정원리)

 

 

수요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는 말은 다들 한번쯤 들어봤지만, 가끔 개념이 가물가물 헷갈릴 때가 있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오늘은 수요공급에 따른 가격결정의 원리를 쉬운 예시를 통해 살펴보려 한다. 

 

 


가격 결정의 원리 

수요과 공급이 같아지는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여기서 수요는 '무언가'를 사고자 하는 사람의 수, 공급은 바로 그 '무언가'의 갯수를 말한다. 

 

 

여름 휴가철 호텔 가격의 예시를 한번 살펴보자.

여름 휴가를 떠나기 위해 호텔 예약 사이트에 들어간 A씨. 가격을 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평소 봤던 가격의 2배, 많게는 3배까지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호텔 방이 곧 매진이다. 하나 남은 마지막 방이라며 구매를 재촉한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가격에 구매를 한다. 어떻게 며칠 사이에 이렇게까지 가격이 오른 걸까? 

 

 

[수요 측면]

이유는 단순하다. 그 날, 그 호텔에서 묵고 싶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보통 여름휴가를 7월 말에 가는 사람들이 많다. 

  • 가장 큰 이유는 어린이집 방학 때문이다.
    아이가 방학하면 부모는 그때 휴가를 낼 수밖에 없다.

  • 두번째 이유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 때문이다.
    제조업은 보통 완성품을 파는 회사와 거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나뉜다. 현대차가 고객에게 완성된 차를 팔기 위해서는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수많은 2,3차 회사들이 존재한다. 현대차가 고객이 쉬면 나머지 회사들도 쉴 수 밖에 없다. 모두가 같은 날 휴가를 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공급 측면]

헌데, 호텔의 상황은 어떠한가? 그 지역의 호텔 개수도, 호텔들이 보유한 방의 개수도 그대로다. 

  • 호텔은 사람이 몰릴 때만 일시적으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아이스께끼가 아니다. 가장 사람이 많을 때를 기준으로 공급을 했다가는 비수기에 파리만 날릴 가능성이 높다. 

 

[가격 조정]

그럼, 예약이 폭주하는 휴가철에 밀려드는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가격을 올리면 된다! 그럼 수요는 자동으로 조정된다.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어든다. 

  • "같은 방인데, 그 가격을 받겠다고? 말도 안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구매를 포기한다.
  • "그 가격에라도 자겠어! 나는 시간이 없다고!"라며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그 방을 차지한다.

가격을 올리면 올릴 수록 수요는 줄어들지만, 호텔의 이익은 그만큼 늘어난다. 

 

 

과연 언제까지 가격을 올릴 수 있을까? 아마 공실이 나지 않을 정도까지만 딱 오르고 멈출 것이다. 

  • 처음에 호텔은 가격을 최대한 올린다. 가장 좋은 방은 그때 구매한 사람들 차지다. 하지만 한도끝도 없이 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 가격이 오를 수록 그 방을 원하는 수요도 함께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 시간이 지나 휴가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헌데, 더이상은 구매자가 없다. 그렇다면 호텔은 호텔은 가격을 조금씩 내린다. 그 방을 원하는 사람의 수와 호텔이 가진 방의 개수가 같아질 때까지 말이다. 

 

마찬가지 원리로 싼 값에 땡처리 숙소가 나오는 이유도 설명이 가능하다. 

시장에 가격표가 붙은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는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요약 / 가격 결정의 원리
수요(Demand)는 호텔에서 묵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공급(Supply)은 호텔에서 보유한 방의 개수다.
가격(Price)은 수요와 공급이 같은 곳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