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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되지 않는 이유는?

 

 

오늘은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되지 않았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 금리인상의 결과

 

미국은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했고, 모두가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유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2021년 코로나가 발생하자 미국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 지출을 늘렸다. 경제가 반등하면서 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2022년 최고 상승률은 9.1%를 찍었다.
  • 미국은 늘 그래왔듯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지난 몇년간 금리를 빠르게 올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 ~ 5.5% 수준이다.
  • 대부분 전문가들이 미국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역사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언제나 경제 침체가 왔다. 이번에도 예외가 없으리라 많이들 예상했다. 
금리 인상 후 경기침체 사례 : 2008년 금융위기
2008년 금융위기는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가 온 대표적인 사례다.
2001년 1월, IT버블 붕괴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미국은 금리를 인하했다. 시중에 풀린 돈은 주택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다. 신용이 낮은 사람까지 대출을 받아 얼마든지 집을 살 수 있게 되자 주택 가격은 급등했다.
2004년 6월, 연준은 경기 과열을 이유로 금리를 인상한다. 2006년까지 2년 간 1.8%에서 5.24%까지 약 4.24%나 인상했다. 
금리가 높아지자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났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었고, 주택 가격은 하락했다. 하락세는 심각했다. 집을 팔아도 대출을 값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까지 문제가 생긴다. 리먼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는 도산했고, 다른 은행들도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던 걸까?

 

 

물가 상승은 억제되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2023년 10월 미국 경제가 예상을 뒤엎고 물가도 잡으면서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4월만 해도 대다수 전문가들이 '침체'를 예상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한 근거는 다음 4가지 때문이다. 

  1. 물가 상승률 하락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2%를 기록하며 상승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2. 고용 증가
    2023년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3.9%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 역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3. 경제성장률 증가
    2023년 3분기 미국 GDP 증가율은 4.9%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이정도 성장률을 보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4. 소비자 지출 증가
    2023년 3분기 소비자 지출은 4% 정도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에 집에만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저축이 늘었다. 이동이 자유로워지자 '보복 소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들은 지출을 늘렸다. 
겨우 이정도 이유로 '금리 상승 후 경기침체' 공식이 깨진 걸까?
이번만 다른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금리 인상 후 침체' 공식이 깨진 이유

 

①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 구조

금융, 보험, 부동산, IT 등 서비스업 비중 증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 보면 미국 산업에서 제조업은 17.1%, 서비스업은 70.9%를 차지한다. 서비스업은 제조업에 비해 생산, 소비 기간이 짧다.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이 불필요하므로 환경 변화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유연한 산업 구조는 환경 변화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해줬다. 

② 미국의 경제 지배력 확대

미국은 금융, IT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 집중하기 위해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제조업을 개발도상국으로 아웃소싱했다. 저임금 노동은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였고, 미국의 경제적 지배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③ 기축통화인 달러의 힘 강해짐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써 완전히 자리 잡았다. 따라서, 양적완화를 통해 무제한 돈을 풀어도 각국이 외화보유액 형태로 달러 흡수하고 있다. 이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유발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앞으로의 전망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경제는 절대 침체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재정지출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이 있을지 모른다. 현 수준의 높은 금리를 유지하거나, 약간의 인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강달러 기조가 보다 심화될 가능성을 높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험 헤징 차원에서 달러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 일부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을 고민 중이다. 

물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유연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참고자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96284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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