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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제 유가 하락?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중 무엇을 말하는 걸까?

 

 

중동 분쟁이 심화되면서 원유 가격이 오르지는 않는지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변동은 없지만, 국제유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지표임은 틀림없다.

 

국제 유가상승, 하락을 이야기할 때 대체 어떤 원유를 말하는 건지 궁금하지 않았는가? 나는 어디 물어보기도 부끄러워서 그냥 모르고 지나갔었던 것 같다. 나처럼 수줍음 많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국제 유가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국제 유가?

 

국제 유가란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3개의 원유,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를 통칭하는 말이다. 

즉, 국제유가 상승 또는 하락을 이야기할 때는 이 3가지 원유의 가격이 모두 오르거나 내렸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들 가격은 보통 같은 방향으로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수요공급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방향성 자체는 비슷하다.

 

 

국제 유가는 1배럴당 가격을 의미한다. 1배럴은 약 159L로, 코카콜라(2L 병 기준)로 따지면 약 80병 정도다. 

 

2023년 1월 17일 기준, 각 원유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 

  • WTI            77.70달러 (약 10만 4천 원)
  • 브렌트유    78.29달러 (약 10만 5천 원)
  • 두바이유    72.40달러 (약 9만 7천 원)

즉, 10만 원이면 코카콜라 병에 담긴 원유를 80병을 구매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각 원유별 특징

 

우선, 각 원유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는 '생산되는 곳'이 다르다는 거다. 

  • WTI는 미국에서 생산된다. 서부 텍사스산(West Texas)에서 나는 원유라는 의미다. 
  • 브렌트유는 영국 북쪽에 위치한 브렌트 유전에서 생산된다. 
  • 두바이유는 말 그대로 두바이에서 생산한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생산되는 곳'이 어디인지에 따라 원유의 품질이 달라진다. 

  • 생산되는 곳이 다르면 그곳의 환경도 다르다. 서로 다른 환경은 원유를 구성하는 성분에 영향을 미친다.
  •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황 함유량'이다. WTI가 품질이 가장 좋고, 브렌트유, 두바이유가 그 뒤를 잇는다. 

 

'생산지'가 다르니 자연스럽게 거래되는 '시장'인 거래소도 다르다. 

  • WTI는 미국의 뉴욕상업거래소, 브렌트유는 영국의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된다. 
  • 두바이유는 거래소가 따로 없이 고객과 현물로 거래한다. 도매상과 고객이 직거래하는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구분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생산지 미국 텍사스 영국 북해 중동 아랍에미리트
품질 가장 우수 우수 보통
거래소 뉴욕상업거래소 런던국제석유거래소 거래소 없음(현물 거래)